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현재 위치와 글로벌 경쟁력

by amystory1 2025. 4. 15.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는 이제 환경 문제가 아닌 산업, 기술,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전 세계가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과연 어떤 위치에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신재생 에너지 산업

 

한국 신재생에너지 산업, 어디까지 왔나

한국은 전통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2023년 기준,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내외로, OECD 평균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정부와 기업 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변화 포인트
RPS(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비율 상향: 공급 의무 비율이 2024년 12.5% → 2034년 25%까지 확대 예정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 조정

RE100 확산: SK,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

산업 분야별 현황
태양광 : 보급률은 빠르게 증가했으나, 국내 제조사 다수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고전

풍력 : 육상풍력은 주민 수용성 문제로 지지부진, 해상풍력으로 전환 중

수소: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 이후 수소차·충전소 등 세계적 선도

ESS(에너지저장장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글로벌 상위권 배터리 기업 보유

전반적으로 정책과 기술 인프라는 구축되고 있지만, 현장 실현과 수용성, 경제성 확보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세계 시장 속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 포인트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연평균 7~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중동,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속에서 한국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살펴보자.

배터리·ESS: 확실한 1등 전략 보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ESS,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Top 5 기업,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영향으로 북미 생산 확대 중,ESS와 태양광 연계 시스템 개발로 시장 확대 가능

수소차·수소 기술: 세계 최초 양산 +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NEXO)를 양산, 수소 충전소 인프라, 수소 드론, 수전해 장비 등 관련 기술도 다양

울산, 인천 등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대

해상풍력: 차세대 중심 기술로 전환 중, 서남해, 울산, 신안 등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연구 중 (심해형 풍력에 필수), 글로벌 기업과 협력 본격화 (오스테드, 쉘 등)

RE100과 녹색 수출 경쟁력 확보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이 글로벌 시장 진출 필수 조건으로 부상, 이를 위한 전력 구매계약(PPA) 활성화, 인증제도 정비 진행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해외 고객사 대응 위해 선제적 전환 중

전반적으로 한국은 에너지 전환 후발주자지만, 기술 역량과 기업 실행력 면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형 에너지 모델의 미래와 과제

한국은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나라다. 따라서 유럽형, 미국형 에너지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한국만의 여건에 맞춘 ‘한국형 에너지 전환 모델’이 필요하다.

주요 과제로는 

지역 갈등 해결과 주민 수용성 확보, 풍력, 태양광 설치를 둘러싼 지역 반발이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
→ 이익 공유제, 주민 참여형 에너지 모델로 전환 필요

제도 및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관련 인허가, 발전차액제도(FIT), 전력시장 제도 등 → 단순화·투명화로 민간 투자 활성화 유도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자립, 태양광·풍력 부품의 상당수를 중국에 의존 → 고효율 셀, 블레이드, 인버터 등 국산화 확대 필요

인재 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는 인력 기반 → 관련 학과 신설, 중소기업 기술 이전과 R&D 지원 강화

앞으로의 전략 방향
태양광+ESS, 해상풍력+수소 등 융합형 시스템 확장, 디지털 기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동남아, 중동 등 수출 대상국과의 전략적 연계 강화 한국은 여전히 잠재력과 과제가 공존하는 단계다.
그러나 기술력과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산업 강국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곡선에 올라선 시점이다. 
지금이야말로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방향을 정하고 속도를 내야 할 시기다.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재생에너지 산업은 더 이상 환경 보호만이 아닌 경제, 일자리, 수출, 기술 패권이 걸린 종합 전쟁터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은 뒤따라가는 국가가 아닌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선도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그 첫걸음은 바로, 지금 우리가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