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아이의 내일을 만듭니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엄마, 지구가 아프다면서요?"
아이가 동화책을 읽다가 무심코 던진 질문 하나에 멍해졌다.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미세먼지, 해양오염… 뉴스에서 흔히 보던 단어들이 이제는 아이의 입에서도 쉽게 나오는 시대가 됐다.
우리는 매일 아이의 식단을 걱정하고, 학습 환경을 고민하고,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는다.
하지만 정작 그 아이가 살아갈 ‘세상 자체’를 지키는 일에는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에너지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을 지배하는 근본이다.
우리가 오늘 사용하는 에너지원이 아이의 10년 뒤, 20년 뒤 공기의 질을 바꾸고, 폭염과 가뭄의 강도를 결정하고,
경제와 일자리, 먹거리까지 영향을 준다.
이제는 에너지 선택이 단순히 ‘환경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가족과 아이의 삶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기후위기 시대, 아이의 미래를 지키는 첫 단추는 ‘에너지’
2023년 여름, 대한민국은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다.
태풍은 예상보다 강력했고, 비는 국지적으로 쏟아져 도로가 물바다가 되었다.
이런 기후현상은 더 이상 특별한 해 에 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기후위기는 상시화되고 있고, 그 주된 원인은 바로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사용이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며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온도가 1.5도만 올라가도 북극의 얼음은 대부분 사라지고, 해수면은 수십 cm 상승하며 수억 명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다.
이 속에서 아이들은 가장 취약한 피해자가 된다.
오염된 공기 속에서 숨 쉬고, 폭염에 체온조절이 어려워지고, 재난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일은 단순한 미래 기술 투자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켜주는 행동인 것이다.
내 집에서 시작하는 작은 변화: ‘에너지 자립’은 가정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에너지 문제는 국가나 기업이 해결해야 할 일 아닌가요?” 물론 정부 정책과 산업계의 변화는 중요하다.
하지만 진짜 전환은 우리가 사는 공간, ‘집’에서 시작될 수 있다.
미니 태양광으로 시작하는 에너지 자립
요즘에는 아파트 베란다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 패널이 있다.
크기는 에어컨 실외기 정도로 작지만, 하루 1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해 냉장고, 조명, 노트북 정도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설치 비용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 지자체에서는 최대 80%까지 지원금을 주기도 한다.
한 달 전기요금에서 5,000원~15,000원 정도 절약이 되며, 5년 이상 사용하면 초기 비용도 충분히 회수된다.
이 작은 태양광 패널 하나가 아이에게 우리 집은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어 라는 교육적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전기차 충전, 고효율 가전, 스마트 계량기
최근에는 전기차 구매자도 많아졌다.
이들과 연계할 수 있는 가정용 충전기+태양광 조합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고효율 가전,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계량기 등도 가정에서 손쉽게 도입 가능하다. 지금 사용하는 에너지부터 바꾸는 것, 그것이 아이의 내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에너지 전환, 아이에게 어떤 미래를 열어줄까?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전반에 걸쳐 아이가 살아갈 기반을 바꾸는 일이다.
더 깨끗한 공기, 더 건강한 생활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의 미세먼지 원인 중 상당수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다.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면 곧바로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아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등 아이의 건강과 직결된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도시로 바뀐다면, 매년 봄철 마스크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늘어난다.
지속 가능한 직업과 교육
에너지 전환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새로운 직업을 만든다.
기존의 석유화학 중심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포집기술 등은 급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서 선택할 수 있는 진로 역시 더욱 다양해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에 기반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구와 공존하는 가치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생각이다.
어릴 적부터 에너지의 소중함, 환경의 연결성, 기후와 인권의 상관관계를 몸소 체험하며 자란 아이는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자라난다.
그 아이가 자라서 부모가 될 때, 그 역시 같은 가치를 아이에게 전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중입니다
우리는 정작 아이가 살아갈 세상, 숨 쉴 공기, 마실 물, 안정된 기후는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까?
아이의 장난감, 옷, 교육비는 고민하고 신중하게 선택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유산은 살아갈 수 있는 지구 일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의 숨 쉴 맑은 공기, 푸른하늘, 안정된 기후, 마실물, 그리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풍경 이 모든 건 오늘 우리가 내리는 에너지 선택에 달려 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거창한 기술 혁신이 아니다.
우리가 아이를 생각하는 방식의 연장선이다.
지금 내가 선택하는 전기, 지금 내가 줄이는 전기요금, 지금 내가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태양광이 그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내 아이의 미래는 이미 오늘부터 시작된다.
그 미래에 햇빛처럼 따뜻하고, 바람처럼 자유로운 선택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의 가정에서, "우리 집은 지구를 아끼는 전기를 써" 이 말 한마디에 담긴 따뜻한 미래, 우리가 아이에게 선물할 차례이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작은 씨앗이 싹트길 바라며.